황혼의 길목에 서서, 나는 지금까지 내 삶을 형성해온 세월을 돌아보며 깊은 성찰에 잠긴다.
해방의 격동기와 한국 전쟁, 4.19 혁명과 5.16, 그리고 광주 민주화 운동에 이르기까지, 내 인생의 여정은 마치 성경 속 야곱의 인생처럼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다.
이제 남은 인생의 장을 생각하면서, 내가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은 흔들림 없는 신념 위에 목적과 의미를 두고 살아가는 것이다.
세상의 시작을 되돌아보면, 그 역사의 과정이 지금도 풍부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 꿈과 희망이 얽혀 생과 사의 순환으로 특징지어진 복잡한 서사를 이루고 있다.
오늘은 단지 한순간으로서의 가치만이 아니라, 시간의 광대함과 연결된 중요한 순간임을 일깨워 준다.
우리 인생의 서사 속에서 오늘만큼 소중한 날은 없다.
모든 복잡성과 새로운 기회를 품은 이 순간이야말로 존재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르며 되돌릴 수 없기에, 우리는 관계 속에서 우리를 짓누르는 증오와 원망의 짐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 진실을 깨닫는다면 매일 성장과 변화를 위한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의미와 목적의 여정을 시작하기 위해, 우리는 태양빛을 반사하듯이 우리의 영혼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성인들의 지혜를 따라 밤하늘을 비추는 별처럼 빛을 발하며, 자신의 신념을 개척해 나가자.
바람과 구름이 조화를 이루며 춤추듯, 우리의 삶도 변화의 바람을 수용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유연하게 흘러가야 한다.
시간은 끝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를 앞으로 밀어간다.
세상은 진화하고 변화하며, 과거의 흔적을 남긴다.
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풍경을 헤쳐 나가기 위해, 우리는 침체에 가두는 후회와 한숨의 무게를 내려놓아야 한다.
푸른 강이나 산처럼 푸른 마음을 가꾸어 자연의 리듬에 맞추어 살아간다면, 우리는 성장하도록 스스로에게 시간을 허락할 수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는 인생의 굴곡을 마주하게 되고, 우리의 마음은 상처받고 지치기 마련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증오와 원망, 슬픔의 불길이 재가 되어 사라진다.
구름처럼 흘러가는 인생의 흐름을 바라보며, 우리의 꿈, 사랑, 희망이 빛으로 바뀌어
우리의 길을 밝히고 인내하도록 격려하는 힘이 될 것임을 깨닫게 된다.
화려한 노을빛으로 물든 하늘을 경이롭게 바라보며, 황혼의 언덕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든다.
깊은 붉은빛이 내 영혼과 하나가 되어, 시간의 흐름과 나를 만들어온 경험을 되새기며
과거의 가치, 현재의 의미, 그리고 미래를 위한 확고한 희망을 다시금 마음에 새긴다.